정녕 대한민국 독서문화의 실핏줄을 끊어 놓겠다는 것인가 지난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전 국민이 기뻐했고, 독자들은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려고 서점으로 몰려들었다. 대부분 인터넷서점으로 몰려갔지만, 평소 자신이 사랑하는 지역 서점과 동네책방에 책을 주문한 독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역의 서점들은 일주일이 지나도 손님들께 기다려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소매와 도매를 같이하는 교보의 경우 도매를 중지하고 소매로 자사에서만 판매를 독점했고, 예스24와 알라딘 등에서도 도매로 책을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전국 수백 개의 작은 책방들은, 욕심으로 얼룩진 대형 유통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