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EDITORIAL 54]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CP_NET 2025. 5. 13. 13:52

 

 

지난 주말 모두 안녕하셨습니까? 어수선한 비바람에 5월답지 않은 싸늘한 기온까지 나들이 계획이라도 있었다면 난감했을 터입니다. 날씨도 날씨려니와 금요일 밤부터 있었던 국민의힘 사태는 기상천외, 상상초월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겠다는 당지도부의 무리수의 무리수를 보면서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는 냉소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도 아니고 저 당이 낙마시키려는 후보자의 지지자도 아닌데 불안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싶으면서도 흔쾌한 웃음보다는 좋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한 정치평론가는 그러더군요. 저 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고 아니고를 떠나, 여의도 정치에서 다수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의 행태가 저러한데 불안한 것은 당연하다고. 불법 계엄을 저질러 탄핵되고 내란범으로 재판을 받는 전 대통령이 우리가 산책하고 식사를 하는 곳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 또한 주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둘러싼 저 당의 행태만큼이나 비현실적이고 불안합니다. 이 불안을 떨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유권자는 그저 투표만 잘 하면 되는 것일까요?

 

이제 선거 기간 내내 후보자들과 거대 양당에서 온갖 뉴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 뉴스들은 지금 여기 우리 사회의 시급한 현안들을 담고 있을까요? 오직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우리의 사회의 모든 현안들을 다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대통령제냐 뭐냐 하는 정치체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그것은 투표율이나 투표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사회의 현안이 앞다투어 제출되고 이견과 이해가 갈등하면서도 이슈가 진전될 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 될 것입니다.

 

[특집: 2025대선 ] “잊혀진 문화헌장을 다시 들추며”(염신규)2006년 공표되었던 문화헌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문화헌장 제정이 추진되었던 배경과 공표 이후 실효성을 갖지 못했던 상황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왜 지금, 2025 대통령 선거 기간에 20년 전 문화헌장을 꺼내드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집: 2025대선 ] “선거는 왜 우리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가! 32인의 외침!”은 지난 프롤로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책을 넘어 삶과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특집: 2025대선 ④] “2025예술인선언-우리는 선언한다, 우리의 삶과 예술을 위한 사회를입니다. “2025예술인선언한국민예총과 한국문화정책연구소 [문화정책리뷰]가 공동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사업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예술가이자 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안하고 그 제안들을 연결하여 선언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화정책리뷰]에서는 대통령 선거운동이 벌어지는 5월 한 달 매주 [특집: 2025대선]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소연 편집장

 


목차

 

[특집: 2025대선 ②] 잊혀진 문화헌장을 다시 들추며 (염신규)

[특집: 2025대선 ] “선거는 왜 우리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가! 32인의 외침!”

[특집: 2025대선 ④] “2025예술인선언-우리는 선언한다, 우리의 삶과 예술을 위한 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