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보인 이 반응이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인구 36만 명에서 ‘100만 명 경제중심도시’로의 비장한 비전을 수립하고, 관계인구는커녕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야만 시민으로 인정하는 도시가 있다. 최근 그 도시의 60년 된 극장이 무너졌다. 인구 100만은 요원해 보이지만 전국적 이슈의 중심이 된 건 확실하다. 원주아카데미극장을 지켜온 시민들 1963년,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시에 세워진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영화 상영뿐 아니라 학교 졸업식, 공연, 지역 행사 등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2005년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기면서 원주의 모든 단관극장은 운영을 멈추었고, 차례차례 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