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2

[EDITORIAL 51]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

다시 탄핵정국, 불완전한 과거의 흔적을 본다 8년 전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면서 탄핵을 외칠 때 다시 탄핵정국을 맞이하리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무장한 군인이 국회의 문을 부수고 시민과 무장한 군인들이 대치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윤석열에 대한 탄핵은 6인 체제의 헌법재판소로 넘겨졌다. 하지만 내란의 주동자는 뻔뻔하게 자신의 행위를 통치행위라 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 대변인’으로 등장해 계엄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면서 광장을 지켰던 문화예술인들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블랙리스트의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블랙리스트가 작동되었던 원인으로 문화행정의 도구화, 수직적 위계적인 문화정책..

에디토리얼 2024.12.24

[기획연재_인류세와 문화정책②] 인류세란 무엇인가

‘인류세(Anthropocene)’는 지질학적 연대를 지칭하는 비공식적인 용어이다. 대기화학자인 파울 크뤼천과 생태생물학자인 유진 스토머에 의해 2000년대부터 제기되어 자연과학 분야는 물론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널리 인용되고 있지만 국제지질과학연맹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지 못한 비공식적 개념이다. 그러나 인류세 개념이 등장하자 과학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이는 인류세가 기존의 층서명과는 달리 그 속에 함축된 의미가 지질학적 범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환경 등 인류의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요소와 관련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세를 보는 관점은 낙관주의에서 비관주의 까지 폭넓게 위치한다. 기후위기가 이미 변곡점을..

기획연재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