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일상이 되었다. ‘감염병’이라는 특수한 재난이 대면과 모임에 제약을 가져왔다. 일상이 달라진 게 아니라 붕괴가 되는 영역도 생기게 되었다. 그 붕괴의 영역에 있었던 공연예술에서 ‘대면’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위기는 관련 종사자들의 생업의 문제뿐 아니라 공연예술이 가지고 있었던 ‘대면예술’의 본질에 대한 문제이다.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타격까지 심하게 받았던 공연예술 현장의 위기에 대한 정책이 있었는지 계속 되짚어 질문해 본다. 전염병 중에도 계속 작업을 이어왔던 현장종사자로서 느낀 점은 팬데믹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문화예술 기관 및 시설들은 문모두 방역당국이었다. 물론 개개인 모두가 방역의 주체로 노력해야 하는 점을 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