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꽤 여러 차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으니 당연히 오프라인 토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일은 아니다. 어찌 보면 토론회는 공연이나 전시처럼 높은 수준의 영상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주로 패널들의 말에 의존하는 과정이다 보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데에 큰 기술적/심리적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온라인토론회라고 해서 모두 같은 포맷은 아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관객들의 참여가 가능한 형식이 있는가 하면, 녹화방식으로 진행되어 편집과정을 거쳐 공개되는 형태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쪽을 두루 경험하며 좀 헛헛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롭고 낯선 형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부작용일 수도 있겠으나 토론의 현장감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