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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현장 인터뷰 ④] 파트너를 찾고,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 - 서하나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CP_NET 2024. 6. 23. 17:51

 

 

편집자 주: 문화예술교육 예산 지역 이관 이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과 꿈다락예술학교의 변화를 개괄한 기사(기사 보기)를 게재한 이후,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이슈에 대해 보다 상세한 변화의 양상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문화정책리뷰]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상황을 살피고자 전국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터뷰를 연재한다.

1. 31개 기초센터 만들기라는 과제 앞에서- 황연정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2. 사업이 아니라 정책을 전달하는 시기 -  김영경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3. 사회적 의제와 결합하는 문화예술교육 - 이민석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강원도 인구는 155만 명으로 광역도 중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다. 그런데 면적은 전체 광역시도 중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넓은 지역에 산개해 있는 적은 인구에 대응하는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 걸까.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전략은 그래서 파트너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롭게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팀들을 위한 디딤돌 사업이나 개인 단위로 문화예술교육 연구와 실행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산바다랩, 기초단위 문화재단들과의 논의 테이블 및 협력사업 등의 이야기를 통해 강원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는 단위와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광역, 기초, 단체의 파트너십 구축 

 

안태호: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이슈가 논의되고 추진된지 시간이 꽤 지나기는 했지만, 제도 정책 차원에서 본격적인 지역화는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예산 이관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강원센터는 예산 이관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서하나: 당장은 올해 예산 이관이 예산 삭감이 되면서 사업 규모와 인력이 축소되어 강원을 비롯한 많은 센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2022년부터 5년간 보전하기로 했던 국비 예산이 삭감됐다. 갑작스런 결정에 지역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매칭예산인 지방비마저 함께 삭감되어 그 여파는 더 커졌다. 지역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일이 너무 빨리 현실이 돼버렸다.

그간 강원은 지역화를 준비하면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꾸려나갈 파트너십을 다지는 노력을 해 왔다. 다른 광역센터에도 비슷한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22년부터 실무협의회라는 이름으로 교육청과 강원도, 기초지자체 문화재단들이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논의하는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기초재단 협력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강원도에 있는 기초재단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기초재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손에 꼽아야 할 만큼 적어 어려움이 있다.

 

안태호: 맞다. 광역에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지만, 기초재단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서하나: 문화예술교육 팀을 꾸리고 있는 곳이 강릉과 춘천뿐이다. 대개는 원데이클래스나 체험에 가까운 사업들을 운영하는 현실이기도 하고. 광역에서 모든 지역을 감당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기초지자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력 사업을 만들었다. 기초재단들이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이해도도 높이는 한편으로 자기 지역에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이다. 기초재단들 역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려면 함께할 파트너들이 필요하지 않나.

 

안태호: 당연한 일이다. 지역에서 기관이 홀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의 폭과 범위는 한정적이니까.

 

서하나: 그래서 단체나 활동가들의 존재가 중요하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여하는 활동가의 발굴과 육성을 좀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디딤돌 사업을 시작했다. 일종의 인큐베이팅 사업인데 신규 단체나 경력이 많지 않은 단체들을 발굴해서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사업 실행의 기회를 주고 있다.

 

안태호: 디딤돌 사업도 22년부터 진행된 건가?

 

서하나: 22년에 꿈다락 사업 내에서 인큐베이팅 모델을 일부 설계했고, 23년부터 분리해서 디딤돌 사업을 만들었다. 올해로 22년 차가 된다.

 

안태호: 기초재단의 반응이 어떤가.

 

서하나: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다. 설명회를 열고 수요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몇 개나 참여할지 예측이 안 됐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5개 재단이 신청해서 운영했고 올해 1개 재단이 더 늘었다. 2년차에 접어든 재단들은 예산 매칭을 요청하고 있다.

 

안태호: 파트너십의 변화는 있나?

 

서하나: 어쨌든 사업을 함께 하니 자주 만나게 된다. 모니터링도 가고 워크숍도 하면서 계속 만남의 기회가 생긴다. 아무래도 사업이 없는 상태로 조금은 막연해 보이는 실무협의회를 통해서 만날 때보다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기도 하고, 조금씩 성과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다른 지역이나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강원도는 문화예술교육의 지역별 편차가 무척 심하게 나타난다. 협력사업을 통해 기초재단에서 인력 양성 사업을 포함한 기반 구축 사업을 하며 지역 내의 문화예술교육 협의체 등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체감하는 지점이 있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연구나 실태조사 같은 것들도 많다. 예를 들어 고성문화재단에서는 연구와 사업, 인력양성 등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후속과정으로 활동가들과 워크숍을 통해 실행 사업을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안태호: 기초재단에서 연구나 실태조사를 위한 예산을 책정하기가 만만찮을 구조일 텐데,, 유용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서하나:아이러니한 게. 그런 면에서 기초재단들이 협력사업을 유용하게 잘 사용하면 좋겠다. 속초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지역서점들과 설악문화제 등 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제안했는데, 속초에 문우당이나 동아서점, 완벽할 날들 같은 괜찮은 서점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서점들이 단순 참여구조로 남는 게 아니라 속초 재단이 서점들과 협의체를 만들고 함께 사업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사업방향을 조율했다. 23년도에는 지역에 있는 도서관들과 민간 서점들이 협의체를 꾸리고 실행 사업들을 기획하는 방향의 사업을 했다.

 

안태호: 지역의 자원이나 인력 등의 현황을 강원문화재단이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많이 받을 것 같다.

 

서하나: 항상 듣는 이야기다. 우리도 궁금하다. 사업 계획이나 정책을 만들 때 기초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없으니까 항상 아쉽다.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에도 현황이 일부 들어가기는 하지만, 문헌 자료를 종합하는 방식이어서 다양한 자료들을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초재단 협력 사업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데이터라도 우선 축적해보려고 한다.

 

 

생애주기로 통합, 전환기 모든 세대로 확장

 

안태호: 문화예술교육 예산의 지역화 이전에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하 지특사업)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전국 공통으로 진행되었는데, 지역화 과정에서 이를 통합하거나 변경하는 시도들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강원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서하나: 꿈다락은 22년도에 이미 지특사업에 아동,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었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생애 전환 사업을 포함해서 24년에 생애주기 사업으로 통합을 했다. 재미있는 건 생애전환 사업이 3년을 지나며 보니 처음에는 중장년층 중심 사업이었는데, 후반기에는 생애전환기를 가진 모든 세대로 확장이 되었다. 중장년층은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기 전환이나 강원도에 많은 귀농귀촌 이주자들을 포괄하는 개념이 되었다. 인생의 전환 시점 전체를 담게 된 것이다.

 

안태호: 애초 사업설계가 그렇지 않았는데, 생애전환이 전 생애에 걸쳐서 나타난다는 요구가 흥미롭다.

 

서하나: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가장 큰 방향성은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예술의 저변확대라고 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세대들이 대상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봤다. 기존의 강원 지특사업은 생애주기, 소외지역, 문화다양성 사업까지 포함하다 보니 다른 사업들과 목적이나 방향성이 중복되는 경향이 발생해서, 생애주기로만 사업을 통합 정리했다.

 

안태호: 지자체와의 관계는 어떤가. 지자체 담당자들의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포함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서하나: 이해도는 잘 모르겠지만, 비교적 협조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인건비를 포함한 센터 운영 예산의 국비지원이 중단됐을 때도 빠르게 소통을 해서 인건비 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연락을 나누고 노력했다. 국비 매칭이 사라지며 2억 원이던 도비 매칭을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5천만 원을 확보하는데 그치기는 했다. 아쉽지만, 전액 삭감된 센터들도 있는데 일단은 이 정도라도 확보한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안태호: 예전에 비해 공직사회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든다. 공무원들은 경직되고 일방적인 경향이 강했는데, 세대변화와 사회변화가 작용하는 것 같다.

 

서하나: 그런 측면이 있다. 실무협의회 참여도 적극적이다. 물론, 여전히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안태호: 기초재단과의 협력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재단이 없는 지자체들과는 어떻게 접촉하고 있나.

 

서하나: 협력사업의 경우도 모든 재단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무협의회에서 서로 현안을 나누거나 하는 방식으로 만난다. 현재 평창, 삼척, 화천 세 개 지역에 문화재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시군에 실무협의회 참석을 요청해도 문화예술교육 담당자가 없다 보니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연결고리를 찾으려 노력 중이다. 올해는 삼척, 평창이 실무협의회를 참여하기로 했는데, 두 지역 모두 재단을 준비하고 있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논의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안태호: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재단도 있고 안 하는 재단도 있지만 문화재단 설립 여부에 따라 지역 내부에 플레이어들이나 단체들 숫자가 달라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서하나: 아무래도 공공영역에 파트너가 존재하는지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기초재단 협력 사업을 지역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안태호: 반대로 기초재단들 입장은 어떤가. 공모사업에는 관심이 있지만 협력 테이블에 참여하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곳도 있을 것 같다.

 

서하나: 여전히 교육팀이나 교육 사업이 없는 재단들이 있고 관심 영역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실무협의회가 자칫 공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뭔가 실행할 내용이 없으면 아무래도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지역의 현황을 포함한 교류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태호: 다른 곳의 현황을 보며 자기 지역의 상황을 견주어보는 게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줄 거란 생각이 든다. 디딤돌 사업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새로운 주체들을 발굴하는 일은 언제나 중요한데, 디딤돌 사업을 통해 실제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가.

 

서하나: 올해 유일하게 예산이 늘어난 사업이 디딤돌 사업이다. 작년에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현장의 호응도가 확인됐다. 상반기에는 교육을 진행하고 하반기에 10회차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강의 외에도 기존 단체들의 교육현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의 활동이 새로 진입하는 단체들에게 어필했던 것 같다. 재단에서는 나름의 인력풀이 만들어지고, 이 팀들이 점차 성장하는 걸 지켜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디딤돌 사업 통해 어느 정도 좀 역량이 쌓이면 다른 사업에 지원해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주체 발굴을 위해서는 예술가나 교사들을 포함해 문화예술교육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산바다랩이라는 연구 모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안태호: 산바다랩은 어떤 분들이 주로 지원하나. 기존 활동하시는 분들과 새로 진입하는 이들의 구성비가 궁금하다.

 

서하나: 골고루 들어온다. 교사들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재단에서 인력들의 경로를 살펴볼 수 있는 게 작년에 산바다랩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접했던 분들 중에 일부는 디딤돌 사업이나 기반조성 사업에 지원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사업을 설계한 입장에서는 감사하고 뿌듯한 일이다.

 

안태호: 지원조직에서 그만큼 보람찬 순간이 없을 것 같다. 문화예술교육 차원에서 강원의 특성을 꼽는다면 어떤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서하나: 대부분의 지역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강원도는 고령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이주자들 역시 노년을 보내기 위한 거주 이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생애주기 사업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그런데, 아동 청소년 파트가 예년과 다르게 너무 적게 들어왔다. 꿈다락 사업을 오래 해 왔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파트에 수요가 꽤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장년과 노년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놀랍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안태호: 아동청소년이 갑자기 사라졌을리는 없고, 내년 추세를 보며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겠다.

 

서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또 강원은 워낙 지역 간 떨어져있다보니 교류가 쉽지 않은 면이 있고, 최근에는 이주민들이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을 알게 해주거나 지역민을 만나게 해주는 식이다.

 

 

기초,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최전선

 

안태호: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의 상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긴 한데 재단에서 생각하는 방향이나 가치지향이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

 

서하나: 앞서 이야기한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보자면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광역으로 사업을 이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은 기초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확장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안태호: 기초와 광역의 성과를 어떻게 공유하느냐가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하나: 그런 측면에서 기초재단과 협업사업을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기초의 성과로 남길 수도 있고 광역이 성과를 공유하게 되고. 프로그램이나 사업의 컬러로 보자면 기초 단위에서 진행되는 것이 훨씬 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가 있으니 광역이 직접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기초재단과 협업을 하는 게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기초에서는 예술교육이나 생활문화와 연결해서 지역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양상들이 보인다. 중앙에서 내려오던 정책사업이 광역에서 다시 기초로 주도권이 넘어가면 아주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되어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안태호: 강원도에 지금 꿈꾸는 예술터가 개설돼 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되나

 

서하나: 개설돼 있는 곳은 강릉이 있고, 춘천과 태백이 준비 중이다. 춘천은 자원이 충분한 편인데, 태백은 시설 건립 이후에 프로그램 준비부터 걱정이 될 것이다.

 

안태호: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지역 격차가 두드러진다. 확실히, 신경 쓰이는 지역들이 있을 것 같다.

 

서하나: 그래서 기반조성 사업부터 시작해서 문화예술교육에 쉽게 참여할 수 없는 기초지자체와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운영해 왔다. 공모 과정에서 몇몇 지역들을 우대한다든가 하는 방식들을 적용하고 있다.

 

안태호: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관련해서 또 다른 이슈가 있을까.

 

서하나: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예산상의 아쉬움이 크다. 22년까지는 예산이 꾸준히 늘어왔다. 오히려 강원에서는 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구하는 게 어려웠을 정도다. 이제 서서히 파트너가 늘어가는 단계에서 하루아침에 센터 운영비를 포함한 예산이 줄어드니 난감하다. 예산확보가 된다면 앞서 이야기한 실태조사를 포함해 강원도의 산림, 해양 자원을 활용한 기획사업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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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 강원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 대중예술과 순수예술, 플레이어와 프로듀서의 경계인으로 20년간 일했다. 강원문화재단에서 근무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

 

안태호. 본지 편집위원.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활동가, <컬처뉴스> 편집장을 지냈고 부천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일했다. 함께 쓴 책으로 나의 아름다운 철공소, 노년예술수업, 생애 전환 학교등이 있다. 스무 살 무렵 빼어난 재능들에 주눅 들어 창작에서 도망친 후, 예술 동네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문화 정책과 기획 관련 일을 해 왔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문화 소비자가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