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인간의 속성일까? 자신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상상을 해 본적이 누구든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쁜 일을 경계하고, 좋은 일을 복돋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일을 미리 안다는 것이 긍정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앞날을 꿈꾸며 그려볼 수 있으나, 미리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쩌면 그 때문에 미래을 알고 싶다는 욕망은 통제되지 않는 욕망으로 수많은 예술작품, 대중문화의 소재가 되었다. 게다가 과학기술의 진화로 이러한 통제되지 않는 욕망이 희망을 넘어 실제 삶으로 깊이 침투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욕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1세기 초 (2002년)라는 영화가 상영되었을 때 근미래에 있을 것만 같은 화려한 인터페이스에 희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