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뒤늦게 살펴보다가 놀라움이 밀려왔다.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거점공간(어울림센터)이 구역 내 유일한 오픈스페이스인 어린이공원 위에 계획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복합화와 상생이라는 단어로 공원의 일부가 유지되는 것처럼 서술되었지만, 지하에 주차장을 짓고 지상에 상가가 입주하는 계획에 작은 놀이터의 기능이 남아날 리 만무했다. 이것이 일반적인 일인가 싶어 다른 계획들을 찾아보니, 우려했던 상황들이 이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공원부지의 지목변경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의 서명운동과 ‘당해년도 예산 소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행정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 한 페이지에 나란히 검색된다. 가장 힘없는 아이들의 공간을 거두어 그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