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급속한 도시화와 도시쇠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1968년에 36.8%였던 도시화율이 2018년에는 81.5%에 이르렀다. 그리고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3,470개 읍면동 중 2,239개(65%)가 인구 감소, 사업체 감소, 노후건물 증가 등 도시쇠퇴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20여 년 앞서 급격한 버블붕괴와 도시쇠퇴를 경험한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여 차별성을 찾기도 하고 빈집재생과 빈집은행과 같은 정책을 참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의 도시재생 정책에서 참고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도시축소’다. 일본의 도시재생계획은 도시의 핵심 기능을 모으는 ‘기능유도구역’을 설정하고 흩어진 거주자를 그 안에 배치하는 입지적정화계획을 수립한다. 한국 도시구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