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문화도시 2

[EDITORIAL42] 지금도 사건은 여전히 생생한데

얼마 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국립국악원이 자주 가는 극장은 아니지만 낯선 곳도 아닌데, 풍류사랑방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을 극장에 들어서서야 알았습니다. 국립국악원이 자주 가는 극장은 아니지만 다니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이 극장을 이제야 와보았다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풍류사랑방은 2013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풍류사랑방 개관 당시 소개를 보면 “옛 선비들이 음악을 즐기던 ‘풍류방’을 현대적인 전통 공연장으로 탄생시킨 곳” “전통 한옥 형태에 전자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우리 소리를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마루 위 방석 위에 앉아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극장에 와 본 것은 처음이지만 이 극장에 대한 이러한 소개글은 익숙합..

에디토리얼 2024.02.02

[이슈] 시민 중심에서 K-성과로 드라마틱한 유턴-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결과에 대한 10개의 단상

0. 법정문화도시 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책사업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3년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시작하며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5차 문화도시 지정을 폐기한 바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정문화도시 사업이지만, 글에서는 편의상 2020년 시작된 1기 문화도시부터 2023년 사업을 개시한 4기 문화도시까지 24개 도시를 지정한 사업을 ‘법정문화도시 사업’,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문화도시 사업을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으로 구분해 지칭하기로 한다. 1.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결과가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

이슈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