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EDITORIAL 30] ‘K컬처’와 ‘문화도시’, 한국 문화정책이 쌓은 두 개의 거탑

CP_NET 2022. 6. 20. 18:09

두 차례의 전국 선거가 끝났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와 낙선자가 갈립니다.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사회가 선택한 민주주의 제도입니다. 그러나 과연 선거는 당선자와 낙선자를 가르는 것만일까요. 당선자는 자신을 지지한 구성원들만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아니 자신을 반대한 구성원들까지 자신이 표방하는 정치적 비전과 그 실행에 대해 설득하는 임무가 주어지는 것 아닐까요? 그 때문에 설혹 1표 차이의 당선이더라도 그것을 사회가 인정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한 과정이 곧 통합이고 정치가 아닐지요.

새정부의 인선을 두고 여러 비판이 나오는 것도 당선자의 당연한 임무인 설득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겠습니다. 이제 문화분야의 인선도 계속 이어질터인데 어떠한 비전과 원칙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사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지자체 문화기관들입니다.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기관들만 하더라도 현장의 여론도 있고 언론의 비판도 있지만 지자체 문화기관들의 경우 여론의 감시가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자체 문화기관들의 인선도 비전과 원칙이 있는 ‘정치’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호에서도 [특집: 새정부 문화정책 과제를 묻다]를 이어갑니다. 지난 28호부터 이어진 이번 기획에는 79명의 필자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원고를 읽다 보면 의견을 적으시면서 고민하셨을 필자들이 떠올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현장에서 분투하는 필자들의 고민을 함께 읽어봐 주십시오.. 김민규 “[특집: 새정부 문화정책 과제를 묻다 ⑤] 분석-정책 관심도와 흐름”은 지금까지 게재된 79인의 의견에 대한 분석입니다. 하나하나의 소중한 의견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해봤습니다. 분석은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염신규 “[칼럼] ‘K컬처’와 ‘문화도시’, 한국 문화정책이 쌓은 두 개의 거탑과 윤석열 정부 문화정책 전망”은 지난 대선특집의 또 하나의 번외 편입니다. 윤석열 정부 문화정책의 전망이면서 현재의 문화정책이 놓여 있는 답보 상태를 진단합니다.

여러 분들의 의견을 한 페이지에 담느라 기사 수는 적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의 읽을 거리는 풍성하다고 자부합니다. 여름 초입 동료들의 제안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김소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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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특집: 새정부 문화정책 과제를 묻다 ④] 79인의 제안
[특집: 새정부 문화정책 과제를 묻다 ⑤] 분석-정책 관심도와 흐름_ 김민규
[칼럼] ‘K컬처’와 ‘문화도시’, 한국 문화정책이 쌓은 두 개의 거탑과 윤석열 정부 문화정책 전망_ 염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