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지역화 현장 인터뷰 ③] 사회적 의제와 결합하는 문화예술교육 - 이민석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편집자 주: 문화예술교육 예산 지역 이관 이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과 꿈다락예술학교의 변화를 개괄한 기사(기사 보기)를 게재한 이후,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이슈에 대해 보다 상세한 변화의 양상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문화정책리뷰]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상황을 살피고자 전국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터뷰를 연재한다.
1. 31개 기초센터 만들기라는 과제 앞에서- 황연정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2. 사업이 아니라 정책을 전달하는 시기 – 김영경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3. 사회적 의제와 결합하는 문화예술교육 - 이민석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경북문화재단은 올해로 설립 5년 차를 맞았다. 광역문화재단으로서 경북문화재단에 요구되는 역할은 뚜렷하지만, 조직은 이제 신생재단을 벗어나 사업의 틀을 잡아나가는 중이다. 경북의 특성상 고택을 포함한 전통문화유산이 많이 분포해 있고,,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소멸이라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기도 하다. 경북의 문화예술교육은 생애주기형 문화예술교육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과 사회적 의제의 결합, 지역 자원의 활용이라는 두 가지 축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민석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을 만나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태호: 올해 1월부터 팀을 맡았다고 들었다. 경북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민석: 문화예술교육뿐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지역 중심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2023년에 2차 경북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세운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경상북도의 문화예술교육 사업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점이 있다면 지역의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인물이나 스토리, 역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태호: 경북센터의 문화예술교육 사업 심사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데, 확실히 참여하는 팀들의 기획을 보면 지역자원 활용이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렇다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를 위한 전략이나 방향은 어떤 것이 있나.
이민석: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전략사업으로 올해 처음 기획한 <창의 클lab> 사업을 소개하고 싶다. 여기서 중요한 게 문화예술교육이 사회에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제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높은 자살률이나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23년에 국비 사업으로 진행하였던 창의랩 지원사업을 예를 들어보면 총 3개의 랩으로 진행되었다. 각각 초등학생, 대학생,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연구하는 모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학교생활에 서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극 놀이 활동>, 젊은이들의 자살률 증가와 사회적 고립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다룬 <이별에 대한 기억-라라레시피>, 노인 인구 증가에 노인 고독과 자존감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지역의 동화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이런 식으로 경북에서 당면한 사회적 이슈나 문제들을 문화예술과 연결하여 통합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원사업에 편성하여 재설계 후 2024년도에 공모를 진행하였다. 특히 지역의 고령화에 따른 노령 인구에 대한 분포를 분석하고 신중년 세대(5060세대)와 70세 이상의 고령층을 분리하여 각각 대상에 맞는 적절한 문화예술교육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2023년 하반기에는 이와 관련한 포럼을 2차례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24년도 지원사업 반영하였다.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의 경우에는 소규모 교육생 인정 및 생활문화교육으로 확대하는 등 우리 지역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안태호: 경상북도 문화예술교육 참여자들이나 시민들의 특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문화예술교육에서 특별히 주안점을 두거나 고민하는 지점들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민석: 경상북도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광역도이기 때문에 22개 시군마다 각각 개성 있는 지역의 인적, 물적, 역사적 자원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한 자원들을 바탕으로 경북문화재단에서 설계하는 지원사업은 모두 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설계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북 문화예술교육의 내용들은 각각 지역의 문화재, 천연기념물,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자연환경 등등을 기반으로 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 문화적인 자원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당면한 현안, 예를 든다면 인구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 결혼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점차 쇠락해가는 농어촌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곳들은 당연히 문화적으로도 취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인데, 이러한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경북의 특징 중 하나는 군 단위로 가면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고 대부분 고령층이라는 것이다. 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등도 많이 진행하는데, 농번기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 역시 고충으로 남아있다.
도, 광역, 기초의 협업
안태호: 경북에 기초지자체가 22개나 된다. 광역 단위에서는 시군 단위의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하게 된다. 어떤 방식으로 기초지자체나 기초문화재단들과 연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민석: 우선 재단 설립이 오래되지 않았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다. 경북재단은 이제 사업이 안착되어 가는 시기다. 영남권의 5개 광역재단은 나름의 네트워킹이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 경북 내의 기초지자체들과 문화예술교육을 매개로 한 직접적인 교류나 테이블이 만들어진 상황은 아니다. 일부 사업에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 정도다. 그동안 매년 포럼 형식으로 기초재단의 관계자들과 1년에 1~2번 정도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지고는 있지만 협업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기회는 만들 수가 없었다. 또한 기초재단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용역이나 사업설계와 관련하여 광역의 입장을 대변하여 참석하는 간담회 정도로 네트워킹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지역문화진흥원의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준비하며 협업 기관들로 기초문화재단에 제안해 함께 사업 계획서를 꾸렸다.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이 사업을 통해 기초문화재단과 협업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이 사업뿐만 아니라 광역-기초 문화재단이 수평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네트워킹을 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
안태호: 경북재단이 출범한지 5년 정도 지났는데, 기초지자체와 구체적인 네트워킹이나 협력이 이루어지기에는 확실히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기초문화재단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연결이 진행될 수 있는데, 재단이 없는 지역과의 연결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민석: 기초지자체 및 기초재단과의 네트워킹을 위하여 2년 전인 2022년도에는 기초재단과 문화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사업도 설계하여 진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많은 기초재단과 문화원에서 관심을 가져주셨고, 진행과정에서도 무탈하게 진행된 기억이 있다. 현재 신생 기초재단에서는 광역재단과의 협업을 많이 요구하고, 광역에서 공모하는 사업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상주하는 예술단체조차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광역에서 적극적으로 함께하려고 노력 중이다. 작년 2023년 하반기 11월~12월에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지원 신청이 없는 시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려고 하였다. 각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진행상황이나 진행 단체(개인)들에 대한 파악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예산 문제로 조금 미뤄진 상황이다. 광역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고민을 지속하며 연결을 시도해보려 한다.
안태호: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인데 기초재단들과의 테이블 외에 재단이 없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문화예술교육 이해도 제고를 위해 따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하더라.
이민석: 유사한 방식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진행하며 만난 기초문화재단이나 단체들이 있는데, 내년에는 좀 더 확대하려고 한다. 지역의 공무원들을 포함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협력하는 방식의 사업을 꾸려나가려고 한다.
안태호: 문화예술교육 지역화로 광역지자체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관계가 다른 양상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들을 듣는다. 이전까지 예산이나 정책의 통로로서의 역할만이 지자체에 기대됐다면, 이제는 명실상부산 정책파트너로서 경북도와 센터의 관계정립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경북도와는 어떤 종류의 관계들을 맺고 있고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달라.
이민석: 최근에 심사를 진행하면서 다른 재단의 문화예술교육팀장들이 오면 ‘경북은 어떻게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경북도에서는 작년에 문화예술 교육 종합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하며 재단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함께 고민도 하며 토론과 협의를 하는 과정이 많이 생겼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좀 더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안태호: 호흡을 같이 한다는 이야기가 좀 추상적일 수 있다. 재단의 제안을 수용한다든지, 역으로 도에서 재단에 사업을 제안한다든지, 예산에 대한 협의가 잘 된다든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민석: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먼저 제안한 것도 경북도였다. 3억 원의 매칭 예산과 추경까지 의지를 보여주면서 총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뿐만 아니라 이전에 비해 좀 더 체계적으로 협업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 지역의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북예술아카데미>와 전문 예술가와 도민들을 연결해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도민 1인 1코칭 지원사업>이나 <글로컬아트컬쳐사업>과 같은 기획사업들을 경북도의 자체 예산으로 편성하여 운영비를 재단에 지원하였다. 그 밖에도 연간계획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하고, 사업에 대해 설명하면 현실적인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한 이해와 지지가 있다.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과 지역화
안태호: 현재 센터의 인력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나.
이민석: 작년까지는 국비지원을 통해 두 명의 비정규직을 운영했는데, 국비예산이 정리되면서 이제 비정규직 직원들이 없고 팀장 포함 정규직 5명으로 운영 중이다. 사업 양에 비해 인력이 적다고도 할 수 있지만, 팀원들이 사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있어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다. 국비를 확보한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비 내에서 비정규직을 운영하기보다는 기초재단과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인력들이 일을 더 하는 구조에 흔쾌히 동의하고 있다.
안태호: 유아사업이나 신중년, 노인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는 시점과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가 맞물려서 진행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지역센터들의 사업이 생애주기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데 경북센터는 어떤가.
이민석: 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생애주기형 교육의 지향이 많이 담겼다. 현재 사업에도 생애주기형 설계가 반영되어 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사업명이 ‘이웃사촌’인데, 이를 이웃형(일반)과 인생형(신중년), 지역형(노년)으로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있고, 꿈다락문화예술학교의 경우 아동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전환과 생애주기형 사업의 재편이 비슷한 시기에 시대적인 흐름으로 연계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지역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안태호: 범주로 보자면 평생교육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문화예술 교육이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이 말하자면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의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해 왔던 역사가 있었다. 생활문화나 평생학습과는 다른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려고 애써왔던 20년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내부적인 방법론을 고도화시켜 왔는데 이제 다른 영역과의 관계나 사회적 의제들을 어떻게 포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민석: 그래서 경북에서는 시대적인 트렌드를 포함해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문체부에서 진행한 창의랩 지원사업에 경북은 4년 동안 연속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여운이 남았고, 올해에는 재단의 사업에 자체적으로 재설계하여 그 여운을 이어가고자 하였다. 문화예술분야에서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예 등이 융합된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나아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타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활용되었던 지역의 자원들을 보다 확대하여 문화예술 분야와는 다른 4차 산업과 관련된 과학 분야나, 의학, 심리학, 농업 등의 분야별 전문가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많이 추진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안태호: 문화예술교육이 평생교육 영역의 후발주자로서 독자성을 가지려고 노력해온 역사처럼 경북문화재단도 설립 5년 차의 후발주자로서 지역의 독자성을 가지려는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지점 중 하나가 지역의 파트너를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활동가, 단체, 매개자, 강사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센터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 아닌가. 파트너들을 만드는 일들은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이민석: 오감백감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규단체들을 인큐베이팅해서 단계적으로 이웃사촌이나 꿈다락문화예술학교 등의 사업에 참여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신규단체들을 위해 기획서 작성부터 기획역량을 기르는 과정까지 센터가 고민하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좀 부족한 상황이다. 2023년에는 공모사업 미선정 단체들을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이유를 나누며 개선지점들을 탐색하는 별도의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ESG 경영 차원에서 꿈다락문화예술학교에 환경학교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내년에는 생명학교라는 범주를 추가해서 반려동물을 비롯한 사업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단체가 다른 단체들과 컨소시엄을 맺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한 방식이다.
안태호: 사업을 통해 사회적 의제에 접근하고 새로운 이슈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설계한다고 봐도 좋겠다. 지역의 인력이나 단체들을 발굴하는 과정의 일부로 별도의 조사 계획을 가지고 있나.
이민석: 2차 종합계획에서 기본적인 조사는 있었는데, 별도의 단체나 인력조사가 있지는 않았다. 단체들의 경우 재단 사이트에 직접 관련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도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아카이빙이 되고 있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하다.
이민석. 경북문화재단 문예교육팀장 겸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2024년 1월 부임한 문예교육팀장이지만,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기회를 위대한 업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안태호. 본지 편집위원.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활동가, <컬처뉴스> 편집장을 지냈고 부천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일했다. 함께 쓴 책으로 『나의 아름다운 철공소』, 『노년예술수업』, 『생애 전환 학교』 등이 있다. 스무 살 무렵 빼어난 재능들에 주눅 들어 창작에서 도망친 후, 예술 동네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문화 정책과 기획 관련 일을 해 왔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문화 소비자가 꿈이다.